Cha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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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

차롱(Charong)에 담은 마음

This letter from our founder is currently available in Korean only.

돌아보면 제 삶의 기억은 늘 산과, 그 아랫동네로 내려가면 만나는 바다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우리 나이 때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라 불렀지요. 국민학교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다음 날이면 밥상 위에 오르던 그 '바나나', 아직도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눈을 비비며 참았던 그 시간이 코끝에 선합니다. 소박했지만 온 식구가 둘러앉아 따뜻한 밥 한 숟갈을 나누던 그 시절의 밥상, 그 기억이야말로 오늘날 제가 바다의 맛을 전하게 된 오랜 뿌리이자 시작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찍이 스물일곱 이전부터 사업의 길에 뛰어들었고, 2008년 새로운 깃발을 올린 뒤에도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부딪히고, 숨죽여 울고, 다시 일어나 웃으며 버텨낸 수많은 날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그날 제게 불었던 바람은 참으로 아프고 매서운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닥뜨리며 겪은 그 숱한 시련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 모진 세월 속에서 제가 가슴 깊이 새긴 한 가지는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건네는 일'이라는 것, 이제야 그것을 배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화려한 겉포장으로 눈을 속이기보다, 상품 하나하나에 깃든 정직한 이야기와 진짜 가치를 담은 '차롱', 그 옛날 어머니의 손으로 담아내던 그 차롱을, 2008년에 시작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던 그 일을, 다가오는 2026년 가을 식탁 위에 다시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차롱'만의 새로운 길을 열어갑니다. 수많은 유통 단계를 거치며 본래의 빛과 신선함을 잃어버리는 기존의 경매 흐름을 벗어나, 제주 바다의 싱싱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차롱몰 갈치 경매 시스템'을 선보입니다. 새벽 포구의 활기와 바다의 숨결을 그대로 엮어, 전국 어디와 견주어도 가장 신선하고 정직한 상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댁으로 전해드리는 혁신입니다. 세상 어떤 경매 흐름보다 투명하고 빠른 이 주문 프로세스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식탁을 귀하게 여기는 차롱의 약속이자 자부심입니다. 진짜 좋은 갈치를 정직하게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 그 옛날 어머니가 대나무로 엮은 '차롱' 바구니에 가족을 위한 가장 따뜻한 음식을 정성스레 담아두셨듯, 차롱몰은 오늘도 진심을 담아 보냅니다.

2026년 09월 10일
차롱을 대표하는 양석진 올림